이성계와 최영은 고려 말 격동의 시기를 살았던 대표적인 무장으로, 서로 다른 정치적 노선을 택하며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입니다. 특히 위화도 회군과 그에 따른 정권 교체는 이 두 인물 간의 갈등과 대립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 최영 장군은 고려 후기의 명장으로,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고려 왕실에 대한 충성을 바탕으로, 외적의 침입에 맞서 싸우고 국토를 방어하는 데 힘쓴 인물이었습니다. 특히 홍건적과 왜구를 물리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 백성들로부터도 많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당시 고려는 명나라와의 외교 문제로 인해 복잡한 정세에 놓여 있었습니다. 명나라는 철령 이북의 영토를 자국의 영토로 주장하며 압박하였고, 이에 대해 고려 조정은 요동 정벌을 계획하게 됩니다. ..
성삼문과 신숙주는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정치인으로, 각각 사육신과 세조 측 신하로서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지녔습니다. 두 인물은 단종 복위 사건과 관련하여 뚜렷이 대립되며, 그들의 변론은 오늘날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성삼문은 고려 말과 조선 초의 혼란한 시대 속에서 충절과 의리를 중시했던 대표적인 사대부였습니다. 그는 김종서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세종대왕의 명에 따라 훈민정음 창제에도 관여한 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종의 뒤를 이은 문종이 단명하고, 어린 단종이 즉위하자, 왕권이 불안정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양대군(훗날 세조)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고, 성삼문은 이를 부당한 역모로 보아 단종의 복위를 꾀하게 됩니다. 성삼문의 변론은 다음과 같은 논리에..